농정연구센터 월례세미나

지난 18일 열린 농정연구센터 월례세미나에서 식품산업이 농업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식품산업이 농업발전을 견인하고 가공산업이 농산물의 핵심 수요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8일 열린 농정연구센터 제167회 월례세미나에서 ‘농산물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WTO 및 FTA 체결 등으로 값싼 외국산 농산물과 이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 등이 밀려들어 와 국산 농산물의 국제적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최근 식품소비가 다양화, 편의화되면서 외식과 가공식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가공이 농가소득을 얻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는 식품에 대한 관리 및 지원·육성정책이 여러 부처에서 분산 추진됨에 따라 식품산업 발전이 농업발전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정 대상에 식품을 포함하고 소비패턴과 식품자급률을 파악해 수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식품산업과 국내농업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식품산업체와 원료농산물의 계약재배 추진, 농산물의 생산부터 가공·유통·소비를 하나의 푸드시스템으로 계열화, 농민장터의 활성화,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단체급식 확대 등을 제안했다.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와 미각을 보존하는 슬로우푸드운동과 식육교육, 향토음식에 대한 입맛 길들이기, 향토식품의 전시박람회 정례화 등도 제시했다. 또한 전통식품 및 향토음식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들 식품의 제조방법과 브랜드를 등록 관리함으로써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홍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농산물가공이용과장은 “안전하고 영양 있는 먹을거리의 안정적 공급과 대량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지역 푸드시스템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며 “국내 식품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비가 국가 연구개발비의 1% 수준으로 매우 취약해 집중투자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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