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제주취재본부장
현장의 농민들은 “도대체 제주에는 감귤밖에 없다. 감귤이외의 작물은 누구하나 관심을 갖질 않는다”며 아우성이다. 사실이 그렇다. 감귤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작물이전에 정치적인 작물이다. 최근 제주도가 발표한 종합대책안을 보면 감귤은 총 투자액 1조8900여억원 가운데 약 77% 정도를 국비로 충당하도록 돼 있는 반면 밭작물은 28% 정도를 국비로 충당하도록 해 결국 농가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오는 23일 제주도를 방문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제주방문 일정도 온통 감귤 일색이다. 한·미FTA로 인한 피해는 밭작물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양배추는 발효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5년 후에 철폐되는 당근, 그리고 마늘 등의 피해가 눈앞에 있다. 그동안 각종 지원정책에서 홀대받아왔던 제주의 밭작물을 더 이상 소외시켜서는 안된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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