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긴급전화센터, 가정폭력 등 상담 30% 달해

농촌지역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은 가정폭력, 부부 및 가족갈등을 비롯한 가족문제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여성가족부가 이주여성의 가정폭력·성폭력 등 피해신고 및 보호를 위해 지난해 11월 설치한 ‘이주여성 긴급전화 1366센터’의 6개월 운영실적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여성부의 긴급전화 1366센터 운영조사에 따르면 이주여성들의 주요 상담 내용은 가정폭력을 포함한 부부·가족갈등이 전체 상담건수(7104건)의 약 30%(2091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혼 등 법률문제도 15.2%(1081건)를 차지, 상담 내용 대부분이 가족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정보제공이나 통역문제도 각각 26.3%(1868건), 17.5%(1245건)로 나타나 이주여성이 우리나라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어소통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센터이용 빈도 조사에서는 베트남 여성이 전체 이용 이주여성(4285건)의 43.8%(1879)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여성이 232%(995건)를 이용,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여성부는 최근 베트남여성과의 결혼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했다.
여성가족부는 관계자는 긴급전화 1366센터 운영에 대해 “긴급전화1366센터 상담으로 이주여성에 대한 긴급구조뿐 아니라 남편 등 가족들과의 의사소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갈등을 예방하고 가정폭력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전했다.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전국 16개 시·도에 있는 긴급전화1366센터와 의료·법률·수사기관 등 유관기관과 연계체제를 통해 이주여성들의 피해신고 및 긴급구조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주여성 긴급전화 1366센터는 전용상담번호 1577-1366번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우정수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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