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값·해상운임비 급등 속 인천항 하역료 인상 요구도 나와

사료원료에 대한 인천항 하역료 인상이 추진되고 있어 사료가격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료협회에 따르면 최근 하역회사들과 하역료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역회사측에서 기계하역(싸이로하역)의 경우 3.6%, 부원료를 주로 취급하는 일반하역은 9.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기계하역 4.5%, 일반하역 5.8%가 인상되는 등 거의 매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나 사료업체들의 경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합사료 제조원가의 약 20%를 항만운송 관련 비용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하역회사측의 요구대로 인상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연간 곡류 최소 7억~8억원(사료협회 회원사들의 인천항 하역기준), 부원료 12억~13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부산항, 군산항, 울산항과 농협사료의 물량까지 합해진다면 그 수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료업체들이 경영난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제곡물가격과 해상운임비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하는 등 여전히 오름세로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역료마저 인상될 경우 향후 사료가격에도 좋지 않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 하역료 인상이 사료업체는 물론 축산농가들의 경영악화에도 직·간접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사료협회의 한 관계자는 “싸이로하역은 매년 4.5%, 일반하역은 최근 3년간 매년 약 6% 올랐다”면서 “과거부터 매년 하역요금이 인상돼 사료업체들에게는 상당한 원가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곡물가격과 해상운임비가 두 배 이상 오르고 한·미 FTA 체결 등 사료업계는 물론 축산업계가 위기에 처해진 상황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역료를 동결시켜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계속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원가절감을 할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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