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부끄럽지 않게 해야죠"

경북 영주의 풍기인삼농협이 자산건전성에 따른 흑자조합 전환과 함께 가공·수출촉진은 물론 내년도 조합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신원균 풍기인삼농협조합장은 “풍기인삼은 내륙성 한랭 기후인 소백산 자락에서 재배되는데 토양의 유기질 함량이 풍부하고 채굴시기도 다른 지역에 비해 20∼30일 정도 늦어 조직이 단단하고 향도 짙어 고품질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풍기삼협의 현안은 사업활성화와 인삼종합처리장 이전 및 개설 100주년 기념준비로 요약된다. 신 조합장은 “지난해 285톤(88억원)의 수삼을 수매한데 이어 올해는 300톤(1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조합관내 연간 전체 인삼생산 1000톤의 30% 비중”이라고 전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145억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제품은 홍삼, 태극삼, 백삼과 홍삼농축액, 봉밀절편삼, 홍삼정캡슐환, 타브렛, 홍삼분말, 홍삼차, 홍삼진액, 캔디, 젤리, 양갱 등 30여 종에 달한다. 미국 FDA승인 수출상품인 홍삼액 골드도 주력제품이다. 이들은 ‘황풍정’이란 브랜드로 농협 물류센터와 전국 37개 대리점을 통해 유통된다. 올해는 대리점 10개가 추가된다.
신 조합장은 요즘 인삼종합처리장 확대 이전과 2008년 조합개설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로 바쁘다. 세부적인 행사 추진을 위해 ‘10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삼종합처리장은 부지 1만9851㎡에 건평 4958㎡ 규모로 1·2차 가공 원스톱 처리 시스템이다.
수출은 지난해 33만 달러에서 올해 110만 달러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시장 홍삼과 대만 태극삼, 베트남 인삼제품 등으로 시장별 특성에 맞춰 공략한다. 신 조합장은 “지난 7월 마포에 서울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대도시 판매강화에 나섰다”며 “하반기 홍삼청국장 환·타브렛·캡슐 등의 신제품을 추가하는 등 100년 전통의 풍기인삼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