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파손·농경지 유실 등 침수피해 잇따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 돌풍과 함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파손은 물론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일부지역을 강타한 국지성 폭우는 양일간 200mm가 넘어 산사태와 하천범람으로 한마을을 초토화시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확장되면서 우리나라를 덮어 기온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기상청은 밝히고 있다.
지난 4~5일 주말 동안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내 주요 마을에 농경지 3ha 이상의 유실과 약30ha 가량의 침수가 발생했다. 충북 제천군 송악면 일대에서도 폭우로 하천둑이 터지면서 40ha가 넘는 농경지에 물이 넘쳤다. 이밖에 충남 홍성군 홍북면 일대에서도 하천둑 유실로 15ha 이상의 농경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해 일부 농가와 주요 시설에 낙뢰가 발생, 불이 나는가 하면 인명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이달 중순이후까지 계속되고 예상치 못한 기상변화가 갑작스레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예방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친환경기술과의 김정화 지도사는 “농경지 침수시 빠른 시간내에 배수를 해 벼 한 잎이라도 나오도록 하고 잎에 묻은 흙탕물 등 앙금을 없애야 할 뿐 아니라 배수 후에도 벼 잎에 묻은 오물을 씻어주고 곧바로 흰잎마름병과 도열병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7~8월을 앞두고는 농경지 배수 정비와 제방 보수는 물론 상습지역은 침수 뒤 싹틔움을 방지하기 위한 품종선택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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