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장 방역관리요령에 백세미용 알 포함 후 대책마련 안돼

백세미 생산용 산란실용계에 대한 방역관리 문제가 끊임 없이 지적되고 있지만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계업계에 따르면 백세미는 현재 국내 유통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특히 복 특수기에는 대부분 삼계탕용으로 사용하는 등 육계, 산란계와 더불어 일정 부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인정해 2004년 부화장 기준에 백세미용 알을 포함시킨 종계장ㆍ부화장 방역관리요령을 고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단순히 백세미용 알을 부화장 방역관리요령에만 포함시켰지 이에 따른 구체적 방역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처럼 국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백세미를 이용한 삼계탕을 수출품목으로 육성ㆍ지원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양계업계의 관계자는 “정부가 백세미용 알을 종계장ㆍ부화장 방역관리요령에 포함시킨 만큼 종계에 준하는 관리를 해 달라는 요구가 끊임 없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국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육성은 한마디로 아이러니한 결과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현재 각 과별로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제도 수정을 해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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