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값 안정세·환율 하락…업계 ‘비용절감’

▶이달 중순경 2%대 전망 빠르면 3월 중순경 배합사료가격이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인하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합사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곡물가격의 안정세와 환율하락 등에 의한 비용절감효과가 나타나 업체들이 사료가격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OEM 업체들이 지난 1일부로 약 2% 전후의 사료가격을 인하하면서 축산농가들의 가격인하요구도 더욱 증폭돼 일반 업체들의 움직임도 불가피한 상황이란 것. 3월 중순 이후 가격인하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하폭은 3%를 넘지 않는 2%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지역 A 배합사료업체의 한 관계자는 "금주 중 가격인하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kg당 5~8원 정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도 "가격인하하기에 적절한 시기이기 때문에 제조원가를 자세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3월 중순경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료가격인하를 사료업체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자돈폐사에 따른 양돈농가 소득 감소,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소값 하락 예상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축산농가들의 경영안정에 다소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사료업체들은 해상운임비와 곡물가격의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어 6월 이후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어 가격인하 후 빠르면 2~3개월안에 가격인상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사료업체 관계자는 "6월 이후 대두박 등 원료가격과 해상운임비가 인상돼 경영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시기에 가격을 인상할 지는 그 때 경영상황과 환율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업체 관계자도 "가격인하요인이 발생하면 업체간 DC가 더 기승을 부린다"면서 "7~9월에 구매할 옥수수와 대두박 가격이 다소 오르고 환율변동도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해 이 시기에 가격인상으로 이어질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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