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진출기업 경영난 우려

중국 정부가 수출기업에 대해 적용해오던 증치세 환급을 축소하거나 폐지함에 따라 중국 진출 우리 농업관련기업의 경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이 지난달 19일 ‘일부 제품의 수출증치세율 조정 관련 통지’를 발표하고 7월 1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원자재 가격, 임금 상승 등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취소대상 품목의 경우 5~13%, 인하대상 품목의 경우 2~8%의 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의 진출이 많은 한국과 홍콩계 기업의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이같은 조치에 따른 실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코트라가 중국 진출 한국기업 6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 업체의 93%가 증치세 환급률 인하로 기업이윤이 축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준규 코트라 중국팀 과장은 “중국 정부의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에 대한 제한조치 및 우대혜택 취소 조치로 관련 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한 것”이라며 “중국 진출 우리 기업은 제품의 브랜드와 고기능화 등 차별화 방안을 강구해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치세는=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주요 간접세로, 중국은 원자재 구입시 납부한 증치세를 제품별로 정해진 환급율에 따라 환급해 주고 있다. 이번 수출증치세 조정대상 제품은 295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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