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중국 최대규모 수광채소도매시장 ①

도매시장 내 정산소를 설치하여 농민, 중개인, 도매업자 모두 거래대금을 이 곳을 통해 정산하도록 하고 있다.

중개인 100여명 입주 활동 중
중개수수료 ‘1근에 1위안’ 원칙
공사수수료 거래액 2.3% 책정
‘IC 카드’ 의무화…투명성 높여

▲도매시장의 규모=1984년 3월 개장된 수광채소도매시장은 부지 약 40만㎡, 건축면적 약 20만㎡로 전체부지 54만여㎡에 달하는 가락시장보다는 10여만㎡ 가량 작다. 그러나 가락시장이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 등을 모두 취급하는 종합시장인 반면, 수광채소도매시장은 농산물 특히 채소 중심의 도매시장으로 중국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연간 취급물량은 400만 톤으로 2006년도 가락시장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취급물량인 약 210만 톤과 비교하여 두 배의 규모이다.
수광채소도매시장은 1984년 첫 번째 거래집하장이 건립된 이후 9차례에 걸쳐 거래집하장이 건립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3만2000㎡에 달하는 거래집하장과 8000㎡의 간이 거래집하장, 7200㎡의 거래서비스 건물, 5000㎡의 특수채소 전용거래장, 2만㎡의 외지에서 출하된 채소전용 거래장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2003년 건립된 2만7000㎡의 전자경매장과 거래 정산소 등이 주요시설이다. 도매시장이 단순히 생산자와 도매업자를 중개하는 기능에 불과하여 시장 내부에 냉장·냉동고 및 저장창고 등 다른 기초시설은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농민과 중개인 개별적으로 냉장·냉동고를 설치하거나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설립배경과 변천사=수광채소도매시장은 당초 수광과 인근지역의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져와 상인 또는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던 6000여㎡에 불과한 산지시장이었다. 그러나 점차 이곳을 찾는 농민과 상인의 수가 늘어나고 거래규모가 커지자, 수광시에서 투자하여 도매시장으로 건립되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수광시에서 심천시농산물주식유한공사의 출자를 받아들여 51%의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권을 유한공사에 양도했다. 유한공사는 도매시장의 운영권을 양도받은 뒤 시장운영과 관리의 합리화·현대화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현재 채소중심의 거래품목을 확대하여 종합시장으로 전환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운영과 관리=수광채소도매시장의 주요기능은 생산자 농민과 도매업자를 중개하는 것이며, 이 기능을 담당하는 주체가 중개인들이다. 수광채소도매시장에는 약 100여명의 중개인이 입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수광과 산동지역의 생산현황을 잘 알고 있는 현지인들이다. 중개인의 대부분은 농민이었으나 도매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중개인으로 전업한 경우, 또는 농업과 중개업을 겸하고 있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들은 생산자와 도매업자를 중개하고 1근에 1위안씩 중개수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거래물량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 중개인은 특별한 조건 없이 도매시장에 등록하면 거래를 시작할 수 있으며, 점포 또는 거래장을 이용할 경우 점유면적에 해당하는 사용료를 지불하면 된다. 도매시장의 관리는 수광채소도매시장유한공사에서 담당하며, 공사에는 정식과 임시직을 합쳐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청소인원 50여명, 시장질서 유지를 위한 등 경찰중대 60여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밖에 시장관리부, 농산물품질조사부, 시장경영부, 거래대금 정산소 등의 근무인원이 있다.
공사는 시장수수료로 운영되는데, 수수료는 거래액의 2.3%로 책정되어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 양측이 각각 1.1%와 1.2%를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구입자가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04년 8월부터는 출하농민과 중개인, 도매업자 모두 IC카드를 이용해 거래하도록 하고 있다. 카드를 이용함으로써 거래를 투명하게 하고 출하농민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거래정보를 축적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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