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유충곤충과대량 증식 길 열다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동애등에(파리과)곤충을 대량 증식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유충곤충과는 최근 이 곤충의 대량증식기술을 확보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변환)하고 분해된 산물은 퇴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된 곤충의 유충과 번데기는 조류, 가축사료, 오일추출물로 이용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다.

▲동애등에 증식기술=음식물쓰레기 10kg에 유충 약 5000마리를 투입할 경우 투입 후 3~5일이면 약 80%이상이 분해된다. 유충 투입 후 5일이 경과하면 분해된 음식물쓰레기의 부피는 약 42%, 무게는 약 70%정도 감소한다.
그동안 동애등에 증식 산란조건을 찾지 못해 증식이나 산업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 성과로 동애등에 산란망, 산란유도장치를 개발해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특히 유충기간 14일 동안 음식물에 많은 소금성분을 자체 소화 처리할 수 있고 1마리 성충이 1000개 이상의 알을 낳는 번식력이 뛰어나 친환경 산업화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활용=이번에 개발된 동애등에 친환경 분해시스템 기술은 농가나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등 현장에 접목해 국내에서 1일 발생하는 1만1553톤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통한 환경보전과 관련 산업 육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 사용이 끝난 동애응에의 유충은 동물의 사료나 식·약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분해산물은 양질의 퇴비로 작물에 적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관련 최동로 농진청 산업생물부장은 “현재 동애등에를 이용한 친환경 분해시스템은 아직 초기단계로 실용화를 위해 면밀한 연구개발이 요구된다”며 “대량생산체계를 갖추면 기존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과 연계해 저비용 고효율의 처지기술로 확산, 곤충농가의 부가가치 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주leey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