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조합 액비 기자재 전시 불만 ‘불참 선언’

퇴비업체 협조 안될 땐 취지 퇴색 우려 높아

농림부가 자연순환농업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가축분 퇴비 품평회 개최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부는 자연순환농업 추진대책의 일환으로 농협중앙회 주관과 한국유기비료공업협동조합(이하 유기조합), 한국부산물비료협회 후원으로 가축분 퇴비 품평회를 오는 10월 개최할 계획이었다. 우수 가축분 퇴비 생산 경영체를 발굴, 시상함으로써 퇴비의 품질향상을 유도하고 가축분 퇴비에 대한 경종농가 신뢰확보 및 자연순환농업 확산 등이 주 목적이다. 주요 행사 내용으로는 우수 가축분 퇴비 생산업체 선정 및 시상, 자연순환농업 추진 퇴겲留?및 기자재 전시, 가축분 퇴겲留?생산 농산물 전시 및 홍보 등이다.
농림부는 이를 위해 지난 9일 1차 협의회를 개최해 해당기관 및 유기조합, 협회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퇴비업체들의 협의체로 규모가 가장 큰 유기조합은 퇴비 평가를 하면서 액비 처리자재를 전시하는 등 행사자체가 혼선을 줄 우려가 있다며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남성 유기조합 전무는 “액비에 대한 경종농가들의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이번 품평회는 액비를 확대시키기 위한 근거마련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까지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 조합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퇴비업체들의 협의체인 한국부산물비료협회는 퇴비를 널리 알릴수 있는 계기라며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이헌 부산물비료협회 사무국장은 “가축분 퇴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유통 활성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품평회에 대한 유기조합의 참여가 사실상 어려울 경우 퇴비업체들의 비 협조로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이상철 농림부 축산자원순환과장은 “품평회 주관이 농협이고 협회가 아닌 퇴비업체를 상대로 하는 행사이기에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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