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표않고 쉬쉬, 축산농가 비난 빗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범위를 조정하는 가축방역협의회가 열리기 전에 미산 쇠고기에서 갈비뼈(통뼈)가 또 다시 발견됐지만 정부가 해당 사실을 밝히지 않아 뼈 있는 쇠고기 수입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의도라며 축산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 약 10.4톤을 검역한 결과 1상자에서 발골되지 않은 갈비뼈가 발견돼 전량 불합격 반송조치 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번에 뼈가 발견된 쇠고기는 미국 카길사의 수출 작업장(86M)의 것으로 살코기만을 수입키로 한 현행 수입위생조건에 위반돼 해당 작업장에서의 수출선적은 잠정 중단됐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가  뼈 있는 쇠고기 수입을 위해 해당 사실을 숨긴채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은 “국민과 축산농가들이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방역협의회에서 이 같은 사실이 문제로 제기될 것을 우려해 해당 사실을 숨긴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러나 검역원은 이번 사건은 통상적인 검역절차의 한 부분으로 이해할 것을 당부하며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위성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검사과장은 “사실을 은폐하려거나 축소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이번 일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통상적인 상시 검역절차의 한 부분으로 특별히 발표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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