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미 농민약국 약사

농민들은 주로 햇빛이 내리쬐는 논·밭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피부가 검게 그을리거나 기미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미는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효약 없는 골칫거리자외선 차단크림 필수녹차·쌀뜨물 세안 효과 기미는 일반적으로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서 생기는 연한 갈색이나 암적색 반점으로 30대 이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 햇빛에 장시간 노출, 임신, 출산, 스트레스, 경구용 피임약 복용, 빈혈과 간질환, 난소기능 부전, 갑상선 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자외선이 강한 봄이나 여름에 짙어졌다가 가을, 겨울에 옅어지기를 반복하는데 피부과 의사도 고민이 될 만큼 치료가 어렵다. 약을 복용하거나 탈색효과가 있는 외용제를 써보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 특효약이 없으니 꾸준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예방하는 방법 ① 일할 때나 외출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꼭 바르고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는 바깥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경우도 안심할 수 없고 흐린 날도 맑은 날의 70∼80% 자외선이 지표면에 도달된다. ② 출산 후 기미가 없어지기 전에 피임약을 복용하면 영영 없어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③ 밤 10∼새벽 2시 사이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밤중에 기미 생성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 방어 기능인 색소 형성 세포의 활동이 증가, 보호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④ 비타민을 많이 먹는다. 비타민 C는 자외선에 대해 저항력을 길러주는 영양소일 뿐만 아니라 지친 피부에 활력을 주고 잔주름 제거 등에 효과가 있다. ⑤ 녹차물이나 쌀뜨물로 세안한다. 오래된 기미는 하루아침에 없어지지 않는다. 세안시 마지막 헹굼물에 녹차잎을 넣어 우린물이나 두 번째 씻은 쌀뜨물로 세안해주면 피부가 맑고 투명해진다. ■기미에 좋은 자연팩 ▲오이꼭지 팩=오이꼭지의 쓴맛이 있는 부위를 얼굴에 대고 문질러 주면 된다. 아침 세안 후나 잠들기 전에 5∼10분 정도 꾸준히 해주면 기미가 점점 옅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감자팩=감자 1/2개를 껍질 벗겨 강판에 갈아 밀가루 1큰술과 섞어준 후 냉장고에 넣어 살짝 얼려서 얼굴에 바른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 화끈거리는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와 미백효과가 있다. ▲율무팩=율무의 항산화작용으로 기미와 잡티를 없앨 수 있다. 율무가루에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붓고 걸쭉하게 갠 후 꿀을 조금 섞어 사용하면 된다. ▲한방팩=해초, 백강잠(누에), 백복령, 흑축, 감초가루를 깨끗한 물에 개어서 15~20분 가량 팩한다. 백강잠은 단백질과 무기질, 기름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옛부터 흑축(나팔꽃씨)과 백복령과 함께 기미 등 색소가 검게 변한 것을 희게 하는데 널리 사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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