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재 두당 9만4000원…전년비 38% 올라

겨울 PED·PMWS 등 질병 기승농가 평균 폐사율 30% 웃돌아 자돈가격이 또 다시 급등하고 있다.농협중앙회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자돈가격은 두당 9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6만8000원) 38.2%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04년 1월(5만7000원)과 비교하면 64.9%가 급증한 것. 지난해 2월 8만7000원, 4월 9만4000원, 6월 10만원으로 상승세였던 자돈가격이 10월 9만1000원, 11월 9만원으로 하향세를 보였었지만 12월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역대 최고가였던 10만원을 향해 가고 있다. PED, PMWS 등 자돈 관련 질병과 유산 등이 겨울철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폐사가 급증, 자돈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2월 현재 2개월 미만 자돈숫자는 273만두로 전분기 대비 2.67% 감소했다. 전체 돼지사육두수 감소세 0.3%와 비교하면 자돈폐사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양돈업계 전문가들은 방역 및 환경 개선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이 더욱 바뀌고 정부도 농가 환경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만이 자돈폐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화순 퓨리나코리아 이사는 “최근 자돈폐사율 평균은 약 30%이고 50%나 폐사되는 농장도 있다”면서 “자돈폐사와 함께 현재 사육되는 돼지가 여름 성수기 출하물량들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이사는 또 “위탁농가들의 경우 자돈을 구하기도 힘들지만 좋지 않은 자돈을 구매해 사육하다가 죽을 경우 손해가 발생해 자체적으로 자돈생산을 추진하려는 추세”라면서 “정부가 농가들의 돈사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지원과 함께 방역 및 환경개선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 변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신대식 농림부 사무관은 “PED 등 소위 말하는 4P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 함께 종돈, 사양관리, 시설 등의 문제를 종합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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