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외형 단연 ‘으뜸’ 연일 최고가

경매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받으며 고추의 시장 가격을 주도하는 명품이 있다. 공주의 특산물로 자리매김한 ‘신풍 풋고추’가 바로 그 것. 신풍 풋고추가 높은 가격을 받으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기까지 그 탄생 배경과 생산 과정, 성과 등을 알아본다.

신풍시설채소연합회 김석순 회장(사진 맨 왼쪽)이 생산농가들과 선별·포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농자재 공동 구매 : 생산비 10~20% 절감전문가 초빙 교육 : 기술·병해충 공유 활발찹찹이 방식 포장 : 속박이 불안 없어 인기 ▲탄생 과정=신풍 풋고추가 공주 지역의 명품 브랜드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1촌1특산물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신풍 시설채소연합회(회장 김석순(47)·이하 신풍 연합회)가 지난 1998년 일본에서 선진농업을 견학할 당시 지역마다 특산물을 육성하고 있는 것이 아이디어가 된 것. 신풍 연합회는 개인 농민이 출하하는 것보다 단일화된 브랜드로 공동 출하하는 것이 판로 개척을 비롯한 시장 교섭력 확보에 주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공주 신풍 지역의 주산물인 풋고추를 브랜드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신풍 풋고추 출하 첫해에 고추 가격이 올라 브랜드화 전략은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된 셈이다. 신풍 풋고추는 현재 197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공동 농자재구매, 공동 선별겿汰? 공동 출하, 공동 계산제를 원칙으로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생산 노하우=신풍 연합회는 회원 농민들을 대상으로 2~5월까지 일주일에 2회 이상 고추 전문가나 우수 농가를 초빙해 교육을 실시, 병해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자체 지도인력을 편성, 순회 교육을 실시하는 등 생산에 대한 기술을 교류함으로서 개별 생산으로 인한 품질의 차이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특히 골분·어분·깻묵·설탕 등으로 만든 친환경 자가 액비로 작물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 고추 특유의 풋내가 없고 육질이 단단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차별화된 ‘찹찹이’ 방식으로 선별 포장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의 인기가 더욱 높다고. 찹찹이는 고추를 진열방식으로 박스에 담는 포장 방법으로 보기에도 좋고 또한 한눈에 제품을 확인 할 수 있어 속박이에 대한 불안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점에서 판매 효과를 높이는 비결로 작용하고 있다. ▲브랜드 효과=경매시장의 고추 값은 신풍 풋고추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품질이 좋고 안정적으로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경매시장에서는 매번 제일 처음으로 신풍 풋고추 경매가 이뤄질 정도다. 가격 또한 일반 풋고추에 비해 20~30%, 많게는 2배 이상 높게 있다고 한다. 실제로 풋고추 가격이 박스당 평균 3만원이 나올 때도 신풍 풋고추는 5만원선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락시장 5개 청과 등을 통해 10kg짜리 풋고추 약 20만 박스가 출하됐으며 총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190여명이 넘는 회원농민들이 농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하다보니 생산비가 10~20%가량 절감되는 효과도 볼수 있다고. 또한 파이프 벤딩기나 심토 파쇄기 등 개인 농가들이 구입하기 어려운 대형 농자재는 연합회 차원에서 구입해 대여하고 있어 회원농민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풍 풋고추 성공의 일등공신인 김석순 회장은 “내고장의 명품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서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고 농민 소득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신풍 풋고추가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는 맛과 품질 이외에도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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