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지역 수목종류·인근 저수지·중요시설물 ‘한눈에’ - 컴퓨터가 ‘산불’ 잡는다

경북도는 산림정보원격탐사시스템을 통해 산불예방에 나서고 있다.

신고즉시 현장 상황 정밀 재현 ‘신속 대처’관련 정보 도민·산주들에 수시 제공 방침 경북도가 각종 산림정보를 전자 지도화한 산림정보원격탐사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산불 진화에 획기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전체 지형 중 산림이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로 인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고심해 왔다. 그러다 4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경북도는 산림정보를 전자 지도화 한 산림정보원격탐사시스템 개발에 성공, 산불 등으로 인한 산림재해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지난해부터 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산불진화에 이용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해 개발한 이 탐사시스템에는 모든 산지 정보가 입력돼 있어 컴퓨터를 통해 현장에서 보다 더 정확한 산불진화 지휘가 가능하게 됐다. 일단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컴퓨터에 화재가 발생한 지역의 행정동 이름만 입력하면 현지 정보가 화면에 뜰 뿐만 아니라 불이 난 구체적인 지명과 불길의 상황을 보고에 따라 화면에 입력하면 불이 난 현장 상황이 컴퓨터를 통해 그대로 재현된다. 또한 화면상에는 화재발생 지역의 수목 종류와 인근에 물을 퍼올 수 있는 저수지 정보, 중요 시설물의 정보 등이 함께 보고된다. 경북도는 이 시스템 개발로 지난해 전국 산림지리정보관계관 워크숍에서 개최한 산림지리정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총 2억 5000만원의 도 자체 예산과 개발에만 4년이 걸린 이 방제 시스템은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지형도와 시겚볶?상세 정보, 항공사진 7700장과 임야도 1만700장, 임상도 300장 등이 조합돼 있어 보다 상세한 현장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특히 산림행정업무를 서류 및 대장에서 탈피, 원격탐사 기법에 의거 신속-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산림항공사진, 임야도, 임상도, 수치지형도 등을 활용한 산불진화는 물론 질 높은 각종 산림정보를 도민과 산주들에게 수시 제공할 수 있는 최초의 프로그램으로 산림행정의 과학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산림과 배기헌 담당자는 “이 프로그램은 산불 진화 뿐 아니라 산림관련 정책 수립과 산주들의 민원처리 등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어 산림행정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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