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수요 맞춰 ‘맞춤 재배’

2004년부터 일본 수출용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양삼용 씨가 탐스런 방울토마토를 선보이고 있다.

신정·황금주간 등 성수기 겨냥매해 11월~이듬해 5월까지 생산이 기간 수출실적 ‘1억원’ 훌쩍 경남 김해시는 지리적으로 기후가 따뜻해 예로부터 채소류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류 재배지로 유명하다. 대동면 예안리에서 오랫동안 장미를 재배해 온 양삼용(66)씨는 2004년부터 장미를 재배했던 5400여 평의 연동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생산,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억원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린다. 이 기간에 수출되는 물량이 전체 70% 가량으로 단일 농장으로는 적지 않은 규모다. 겨울 작기로 재배,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품질을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다. 양씨는 장미를 재배했던 연동하우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한 겨울에 15℃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등 스팀과 환기시스템을 자동화했다. 여기에 토마토 나무가 건강해야 좋은 열매가 맺을 수 있다는 판단아래 화학비료를 최대한 줄이고 1포당 3만5000원 가량인 유기질 비료를 사용한다. 맛과 향을 좋게 하기 위한 미생물제제도 곁들인다. 양삼용씨는 “수출 토마토는 일본 현지에서 생산된 것보다 품질이 좋아야 하고 소비자들이 다시 찾아야 하기 때문에 재배에 온갖 신경을 써야 한다”며 수출 토마토 생산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생산된 방울토마토는 인근 대동농협 자동선별기로 옮겨져 크기별(L,M,S)로 선별된다. 수출은 ㈜그린컴퍼니를 통한다. 신선농산물 전문 수출업체로 파프리카와 방울토마토 등을 주로 취급한다. 이 회사는 일본 시장의 수요에 맞게 작형을 조절하는 등 맞춤형 수출을 하기로 유명하다. 신선농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신정(1월1일)과 황금주간(4월30~5월5일), 크리스마스 등 야외 나들이와 외식 수요가 많은 시기에 공략한다. 이같은 이유로 선경농원에서 생산된 방울토마토는 특정시기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1주일에 2~3번씩 일본에 수출된다. 그린컴퍼니 김종해 부장은 “일본에도 방울토마토를 많이 재배하지만 우리나라 토마토가 가격 경쟁력이 좋고 상품성도 좋아 최고 인기”라고 말했다. 또한 김 부장은 “품질도 문제지만 비슷한 규격의 물량을 한꺼번에 수출하려면 대량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화 농장이 있어야 한다”며 선경농원과의 거래 이유를 설명했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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