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송이주, 한 번 맛보면 못잊죠”

지난달 완공한 자동화 공장에서 이이한 대표이사가 송이주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송이 장기보관 기술 9개국 특허일본 소비자 ‘고품격술’ 칭찬자자지난해부터 미국시장 진출 쾌거 “한번 맛을 본 일본 소비자들은 꼭 송이주만 찾습니다. 최고급 송이를 눈으로 확인하며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 일본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이지요” 양구군에서 최고급 송이만을 고집하며 술을 빚고 있는 솔래원㈜의 이이한 대표이사의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다. 이 대표의 말처럼 솔래원은 먹고는 싶어도 비싸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송이를 특허 받은 기술로 소비자들이 쉽게 맛볼 수 있게 한 기업이다. 송이는 오염되지 않은 지역의 20년 이상 자란 소나무 아래에서만 자란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9개국 정도에서 채취되고 있으나 그 양이 매우 적어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수확량이 적은 해에는 1kg당 1000달러에 거래되기도 한다. 솔래원㈜은 이런 송이를 이용해 최고 품질의 ‘송이주’를 만들고 있다. 특히 솔래원㈜이 만든 송이주는 9개국에서 특허까지 받은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신선한 자연산 송이를 숙성시켜 송이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 술이다. 솔래원이 송이주를 개발한데에는 이이한 대표이사의 역할이 크다. 이 대표는 1980년대부터 20년 이상을 송이저장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다 1988년 진공필름을 이용한 송이보관법을 개발하고 1993년에는 9개국에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좋은 송이버섯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기에 송이주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솔래원은 지난 3월에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공장을 증축하고 1일 2만5000병(300ml 기준) 이상의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국내는 물론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일본에는 한국주류판매회사를 통해 매월 3만여병이 나가고 있으며, 미국에는 북미지사를 통해 4만5000병을 선적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열린 시음회에서 일본 소비자들도 “일반적인 술과는 차원이 다른 고품격 술”이라고 호평을 했다. 이와 관련 이이한 대표는 “송이는 채취한지 1주일만 지나도 맛과 향이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수년간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며 “국내나 해외에서 유사품을 만들 수 없기에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송이주를 통해 송이버섯에 인생을 바친 보람을 찾고 있다”며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처럼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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