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출하량 감소 ‘강보합’

과채류 산지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예년 가격을 웃돌고 있다. 작황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지난해에 수준에 크게 못 미쳐 오름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설 대목 및 2월 이후 거래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딸기생산량이 감소해 전년동기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딸기 고가 행진은 설대목과 2월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량 20% 줄어 2㎏ 1만4000원선요식업체 수요 증가 ‘특품’ 3만원대물량 감소에 설 특수 겹쳐 상승 행진 ▲딸기=1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작황부진과 한파로 인한 숙기 지연으로 설 대목 평균가격이 전년동기보다 높을 전망이다. 장희 품종 주산지인 경남 산청겵平?지역농가들이 탄저병, 나방선충 등으로 딸기 묘가 고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재배면적의 30% 이상 피해를 입은 농가들도 상당수에 육박했다. 또 전남 담양, 전북 남원 등 육보 주산지에서는 영하 8℃까지 내려가는 한파로 생육이 부진해 수확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지연됐다. 이 여파로 도매시장 딸기 유통량은 전년보다 20% 줄었다. 산지 출하량 감소로 16일 현재 가락시장의 평균가격은 2kg 상품기준 1만4000원대로 품종에 따라 예년평균보다 10∼20% 높게 형성됐다. 설 대목에도 딸기 유통량은 지난해보다 적어 현 가격인 1만4000원 선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중앙청과 서영우 경매사는 “대설 피해는 크지 않으나 기온하락으로 호남, 충남지역 출하시기가 늦어졌다”며 “2월부터 딸기 출하량이 늘어나겠으나 전반적인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수박=설 대목을 앞두고 고급 요식업체의 수요가 늘어 대과 중심으로 오름세를 형성했다. 16일 가락시장의 수박 거래가격은 10kg 상품기준 2만1500원대로 예년평균 1만1000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지난달 중순이후 수박 생산량 감소로 도매시장 유통량이 전년동기보다 25%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수박가격이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품위별 가격편차를 보이고 있다. 특품인 대과 평균가격은 이달 중순보다 20% 이상 오른 3만원대를 형성한 반면 중곀逑걋?10% 내외를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재 수박 소비형태는 설 대목까지 이어져 고품질 가격이 강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서울청과 황충범 경매사는 “설 대목 수박 수요는 적으나 산지출하량이 부족해 예년가격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설 이후에는 3∼4월 출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지역 농가들이 충남 등지보다 출하시기를 앞당기려 조기 정식에 들어갔으나 기온하락으로 출하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호박=설 대목 애호박 상승 폭이 전년동기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가락시장의 애호박 거래가격은 20개 상품기준 2만5500원 선으로 이달 초순 및 전년동기 2만1000원대보다 20% 상승했다. 날씨가 예년보다 추워져 전남 나주, 광주 등지의 출하가 마무리되면서 시장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애호박이 강세를 나타내자 수도권으로 물량이 집중돼 지방시장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기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럴 경우 산지 물량이 지방시장으로 분산돼 전체적인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설 대목이전인 이달 중순부터 애호박 가격은 3만원 선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가락공판장 양승환 경매사는 “설 대목 물량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20% 높게 거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진단/ 중앙청과 이영신 영업본부장 딸기 강세장 3월까지 계속수박은 3월중순 급락 우려 수박, 딸기는 제수용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설 대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품목이다. 반면 1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 설 수요와 상관없이 오름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통량을 감안하면 수박은 전년동기보다 약 2배 높고, 딸기는 10% 이상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딸기는 2월 이후에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사과, 배, 단감 등 주요 과일 맛이 예년보다 떨어져 소비가 신선 딸기로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때는 수박, 참외 유통량마저 소량에 불과해 3월까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수박은 현재 물량 부족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3월 중순에 접어들면 가파른 내림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수박 공급량은 늘어나는 시기이나 전반적인 실무경기의 부진으로 수요가 원활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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