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 여성은 49%…도시 여성 23%와 큰차여성농업인들의 건강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치료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요실금 등 여성질병의 발병률이 도시와 비교,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찾기를 꺼리는 것으로 밝혀졌다.이화여자대학교 간호과학대학 성인교실팀은 대한여성건강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94년부터 도서·농촌·도시지역 여성들을 연구하고 있는데, 도서지역 여성의 65%, 농촌지역의 49% 이상이 요실금을 앓고 있으면서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도서 및 농촌지역 여성들은 요실금이 수치스러운 병인데다 노화에 따라 어쩔 수 없다고 여기고 있었다”며 “그러나 요실금은 민간운동과 병원치료 등으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는 병”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또 “도서 및 농촌지역 여성들은 주로 작업장과 화장실이 멀리 떨어져 오줌을 참는데다 장시간 쪼그리고 앉은 채 작업을 해 요실금 발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시의 23%가 요실금 증상을 보이고 있는 점과 비교했을 때 도서 및 농촌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검진과 의식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여성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농촌지역에는 거의 분포해 있지 않고, 치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여성농업인단체 관계자들은 “병이 있어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라며 “농림부나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무료진료를 지원하거나 정부가 앞장서 농촌에 여성치료센터 등을 설립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윤정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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