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87)의 ‘어린 상록수’는 농부가 되기 위해 험난한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지은이의 둘째아들 오건(작중이름 성기)을 실제모델로 쓰여진 작품이다.형과 누나는 화가, 아버지는 소설가인 예술가 집안에서 자랐으면서도 유독 농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았던 오건. 결국 그는 동국대학교 농대에 진학, 공부를 마친 뒤 귀농해 유기농업에 평생을 바쳤다.특히 오건은 부안지역의 농협을 우리나라 농민운동 역사상 최초로 민주화시켜 농민운동사에도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된다. 7년을 꽁보리밥으로 끼니를 때웠고, 현금 수입이 거의 없이 농사로만 생계를 꾸려 나갔지만 판매를 목적으로 농사를 짓지 않았던 ‘오건’.이 책은 이 시대를 사는 농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김미영 기자 kimmy@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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