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양서면 부용리에 사는 김현숙(38) 씨. 김 씨는 지난 10월 아들을 출산했으나 기쁨도 잠시, 걱정이 앞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동안 남편과 함께 팔당상수원 유기채소 농사를 지었는데 출산으로 영농활동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그러던 김씨는 출생 신고차 면사무소에 들렸다가 ‘농가도우미 제도’를 안내 받고 신이동(65) 할머니를 추천 받아 상추·고추 수확과 포장 작업에 도우미로 활용했다. 김씨는 한 달간 도우미 인건비 81만원 가운데 80%인 64만8천원을 지원 받았다. 논, 밭 5400평과 젖소 20두를 키우는 여성농업인 박희진(22·양주군 은현면) 씨도 최근 출산을 하게돼 걱정하던 중 면사무소로부터 농가 도우미 이용 안내를 받았다.박씨는 이웃농가 김정옥(36) 씨를 도우미로 소개 받아 산후조리를 할 수 있었으며 농사일 부담을 덜고 영농기술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됐다.경기도가 지난해부터 16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농가도우미 제도가 출산을 전후한 여성농업인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도 농정국 관계자는 “내년부터 농가도우미 사업을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용단가도 3만원으로 올려 보조금을 2만4000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양평=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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