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에 금녀의 벽을 허무는 여성들이 속속 등장,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의 윤혜경(30) 검사원은 지난해 5월 농산물 검사원자격 전형에 합격, 제주도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사원에 선발됐다.윤 검사원은 “수매검사는 체력소모가 많아 그만큼 여성들의 진출이 많지 않았다”라며 “올바른 판정으로 농가가 만족할 수 있도록 검사요령과 판정기준 등을 숙달하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윤 검사원은 원광대 화학과를 졸업, 6년전 공무원으로 임용돼 농관원 제주지원 서귀포출장소에서 근무했었다. 개장 3주째를 맞는 농협 고양농산물유통센터의 문영지(31) 과장은 채소 분야 최초의 여성 바이어.매일 저녁 8시에 출근해 엽채류의 시세를 점검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들어온 물품을 검사, 등급을 매긴 후 각 배송처로 채소를 보내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특히 엽채류는 금방 상품 가치가 떨어져 재고처리가 가장 골칫거린데, 문 과장은 이러한 문제에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발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 과장은 지난 94년 농협에 입사, 줄곧 유통업무를 담당해왔으며, 지난 99년 농협 고양농산물유통센터 개설 준비반의 창설 맴버로 참여, 현재까지 채소구매 업무를 맡고 있다. 최윤정·김현철 기자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