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방식으로 올해 4곳 문 열어 각종 상담·보육·방과후 아동지도까지 ‘농촌여성 무거운 짐 덜기’ 역할 톡톡올해 농림부가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센터가 여성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농림부는 올해 충북 영동과 충남 서천, 경북 안동, 경남 진주 등 4곳에 여성농업인센터를 개소,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각종 상담과 보육, 방과 후 아동지도, 도농교류 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여성농업인 육성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여성농업인센터는 지역에서 활용되지 않고 있는 폐교나 읍·면사무소, 농협 등을 활용하고 있어 별도의 시설비는 지원되지 않고 있으며, 운영비 일부와 인건비를 최고 80%까지 보조한다.폐교, 읍·면사무소 등 활용 설립농림부는 여성농업인센터가 지역 여성농업인들로부터 호응이 높은데다 운영자의 의지도 뛰어나다고 판단, 내년에 40개소에 대한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개최된 열린농정회의에서도 여성농업인들은 한갑수 장관에게 여성농업인센터의 확대 지원을 요청, 한 장관도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지역의 개점 휴업상태인 건물을 활용, 큰 비용부담이 없는 데다 여성농업인들의 욕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특히 영농철에 아이를 맡길 마땅한 곳이 없고 방과후에도 아이들을 방치해 불안해했던 여성농업인들이 자체적으로 공부방 등을 운영해오다 이 사업의 운영주체로 나선 점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농림부 수시 현장점검…부실 차단또 농림부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시로 현장을 점검하고, 매달 순회형식으로 평가회를 개최해 사업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는 점도 실패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지난 4월 여성농업인센터를 본격 개소한 충남 서천의 최애순 씨는 “초창기라 아직 홍보가 잘 되지 않았는데도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며 “자녀교육과 관련한 상담을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보육과 방과 후 아동지도도 아이가 넘쳐 받지 못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전문가와 연결, 각종 상담 큰 도움최씨는 또 “각종 상담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연결시켜주고 있어 상담자들이 매우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여성농업인센터 박인옥 소장은 “50명의 아동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으며, 20명이 보육서비스를 받고 있다”며 “이 사업이 확실한 여성농업인 정책으로 자리잡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2005년까지 시·군별 1개소씩 운영한편 농림부 여성정책담당관실 박성자 과장은 “2005년까지 전체 시군에 최소 1개소씩 운영되도록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내년부터는 지방비도 30% 지원토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정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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