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농연회관 5층 강당은 '문학아줌마'들의 열기로 한창 달궈져 있었다.멀리 경남에서부터 가까운 경기도까지 1년에 한 번 열리는 농어촌주부문학회의 농어촌여성문학 출판기념식과 봄문학강좌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산을 떨던 회원들이 하나 둘 행사장에 들어설 때마다 이야기꽃이 한창이다.창립 11년째를 맞는 농어촌주부문학회는 현장에서 농사를 짓는 여성농업인 중 문학에 뜻이 깊은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 농촌생활의 어려움과 농업노동에서의 여러 고충들을 글로 풀어내면서, 농업·농촌을 꿋꿋이 지키고자 노력하는 순수한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한다.주머니돈을 털어 이들만의 작품으로 문학집을 만들고, 음식도 직접 준비해 와 여러 문인들과 문학을 논하는데, 이들의 열정은 여느 문인에 비할 수 없다. 올해만도 한경선 회원이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당선된 것을 비롯해 모두 40여명의 회원들이 각종 문학지를 통해 등단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날 꼬박 밤을 새고도, 다음날 서울 인사동 견학을 위해 행사장을 떠나는 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농업, 농촌에 대한 이들의 애정과 문학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최윤정 지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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