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 부도…농가로 ‘불똥’과일선별기 60% 점유…사후관리 안돼농협, 계통구매 제품 A/S 대행 등 시급과일선별기 전문 생산업체 (주)세한 아그텍의 부도로 지금까지 공급된 이 업체의 과일선별기의 사후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선별기 사용시기를 앞둔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주)세한 아그텍은 약 72억원정도의 부도를 내고 대표이사 사장은 잠적한 상태로 회사 운영이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이 회사 직원들은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부도금액이 워낙 커 회사를 정상화시키기는 불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한의 부도는 벌써부터 예견돼 왔다. 과일선별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상당한 자금압박을 받아온 상태로 그동안 직원들의 급여조차 지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직원들은 판매 미수금을 최대한 빨리 회수해 새로운 선별기 생산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 설립된 회사가 세한이 생산한 선별기의 사후관리를 책임질 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국내 선별기 시장의 60%를 점유했던 (주)세한 아그텍의 부도로 이 업체의 과일선별기를 구입한 과수농가들은 A/S 등 사후관리를 받기가 불가능해져 농민들도 이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보여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해 이 업체의 제품을 구입한 모 농민은 “만만치 않은 돈을 들여 선별기를 샀는데 앞으로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애물단지로 전락될 수 있다”며 “계통구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농협이 A/S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를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이병성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