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군 실촌면의 조인자(46)씨는 늦깎이 귀농인이다. 서울에서 농학과를 졸업했지만, 농사경험은 전무한 여성농업인. 5년전부터 광주군에서 주말농장을 해오다 본격적으로 영농을 펼쳐보겠다는 포부로 지난 2월 광주군에 귀농한 조씨는 지금 농업에 대한 다양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조씨가 가장 먼저 도전한 분야는 농기계 정비 분야. 지난 9월 농기계정비사 자격증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실기시험의 합격여부만 기다리고 있다. 농기계를 다뤄야 할 때 적절히 활용하지 못해 인터넷을 들어갔는데, 광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농기계 교육에 참여하면서부터 자격증 시험에 관심을 갖게 된 것. 드라이버 하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던 그녀가 이제 농기계 정비사가 되면 마을의 고장난 농기계를 책임지겠다는 야심찬 뜻을 밝힌다.“농기계가 고장나면 전적으로 수리센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영농철에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라구요. 이제 정비사 자격증을 따면 마을의 고장난 농기계를 수리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친숙한 관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조씨는 결혼을 원하는 가족의 요구를 뒤로 한 채 이곳 광주군에서 영농의 꿈을 계속 펼쳐갈 계획이다.조씨는 특히 유기농업을 위한 교육에도 열성이다.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유기농업 강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유기농업협회 중대한뜻지회 총무를 맡은 조씨는 인분을 이용한 퇴비를 만들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기농업에 뛰어들 계획이다.조씨는 “앞으로도 인터넷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고, 더 많이 공부해 일등 농업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