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박 민 선 / 농협대학 교수

“여성농민 평생교육 차근차근 준비할 터”

여성농업인이 처한 갖가지 문제에 대한 연구, 조사를 통해 대안을 제시해오던 박민선 전 농협중앙회 조사부 박사가 이번에는 여성농업인을 위한 평생교육에 몸바치기 위해 농협대학 강단에 서게 됐다.

때마침 개강을 맞은 주부대학 강의실에서 만난 박 교수는 18년간 농협중앙회 조사부에서 그랬던 것처럼 교육생들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

농촌사회학과 주부대학 강의를 맡고 있는 박 교수는 “주부대학이 교양과 생활, 문화 등 농업 외적인 부분에 치중돼 있어 일부 비판도 적지 않지만, 교육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여성농업인에게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그러나 여성조합원이나 농협내 여성직원에게 특화된 교육이 이뤄지도록 교육프로그램과 교육방법에 대한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강조한다.

농협대학의 유일한 여성교수답게 여성적 시각에서 여성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이들에게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다.

“현재로서는 여성조합원이나 농협내 여성직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여성 중심적 조합’으로 변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박 교수는 “그러나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 만큼 농협이 여성조합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도록 유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한다.

농협대학 교수가 된 후에도 여성농업인 곁에 머물러 있는 박 교수는 앞으로 통합농협의 여성지도사업 방향에 대한 연구를 비롯, 여성조합원을 위한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연구, 조사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지난 8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줄곧 조사부에서 활동하면서 여성과 복지, 지역사회 개발, 농촌사회 구조 등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실적을 내왔다.

최윤정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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