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농업·농촌의 다면적 가치를 대체법으로 평가하면, 직접가치(농업조생산액)가 10조4천억엔, 간접가치가 6조8천억엔, 합계 17조3천억엔으로 간접가치가 6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단지 가격이 싼 식량을 수입하면 임금인상 압력도 없고 경제적으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농산물 수입을 계속하면 식량안보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 이외에도 국토보전, 국민의 편안함, 그리고 농업·농촌의 자연이라는 교육적 기능, 오랫동안 성숙돼 온 농촌의 전통문화라는 커다란 가치까지 잃게 되는 셈이다.마찬가지로 식량 수출국도 무리해서 농업에 대해 공업과 같은 형태의 자유무역을 강요하면 수입국에서는 농업이 쇠퇴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증폭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WTO에서 수출국의 주장이 관철된다면, 장래 식량의 절대부족과 인류 멸망의 위기가 돌아온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식량 수출국도 지구 전체의 식량사정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보험료를 좀더 지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나친 농산물자유화의 강요를 재고하고, 수입국·수출국 상호간 납득이 가는 자유화를 주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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