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곳곳 ‘이주여성농업인 체험행사’ 호평

“한국에 살려면 한국문화를 배워야 해요” 충남의 각 기관·단체에서 펼쳐지는 이주여성농업인들을 위한 체험행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국내 이주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한국사회에 대한 이질감을 해소시키고 농촌주민간의 단합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행정기관·농협·마을부녀회 등을 중심으로 한국인 친정가족 맺기, 전통메주 담그기, 한국어 강좌 등의 행사가 김장철을 맞아 충남 도내 곳곳에서 열려 ‘사랑의 훈풍’이 농촌사회에 널리 퍼져가고 있는 것이다. 농협충남지역본부는 21일 지역본부에서 충남도내 이주여성농업인 3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 친정어머니·언니 맺기 및 한국인 친정어머니와 함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희엔(29·충남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 씨는 “남편의 나라 한국에서 친정어머니가 생겨 매우 기쁘며, 앞으로 베트남 어머니 대신 한국 어머니를 의지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산지역 사회교육협의회여성봉사회는 20일 관내 외국인 주부 45명을 초청, 팔봉면 서산약바위 전통음식 체험장에서 요리 강습 및 체험 행사를 열고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좁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가한 외국 여성들은 봉사회원들로부터 전통 된장 만들기에 관한 요리 강습을 받은 뒤 삶은 콩을 절구에 넣고 빻아 4각 모양의 전통 메주를 직접 만들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봉사회측은 이번 전통요리 체험 행사를 계기로 외국 여성들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빠른 생활정착을 돕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산시 팔봉면 새마을부녀회는 20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관내 외국 여성 11명과 부녀회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두손잡기 결연식(외국여성 1명당 부녀회원 2명)’을 가졌다. 결연을 맺은 부녀회원들은 앞으로 매주 3일씩(월, 수, 목요일) 외국 여성들과 만나 한국음식 아울러 서산종합사회복지관 대산분관은 매주 월, 화, 금요일에 무료 ‘한국어 강좌’를 열고 관내 외국인 주부 11명에게 올바른 언어 구사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윤광진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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