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닭띠 해인 을유년. 닭은 새벽을 알리는 동물로, 그 울음소리가 사악한 기운을 쫓아내고, 복을 부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닭은 십이지 동물 가운데 방향은 서쪽을 지키는 신이다. 이처럼 울음소리로 빛을 부르고 서쪽을 지키는 상징인 닭띠 해. 올해는, 영물인 닭의 힘을 빌어 세계무역기구(WTO)란 이름으로, 도하개발아젠다(DDA)라는 이름으로 몰아쳐올 개방 바람을 막아줄 수 있기를 빌어 본다. 그리하여 그동안 피폐할대로 피폐한 우리 농어민들에게 풍년과 부귀를 안겨주는 을유년이 되기를 소망해도 좋을까? 지난 1945년 일제로부터 우리가 해방된지 60년만에 다시 맞은 을유년.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기쁨으로 충만했던 그 해처럼, 모두의 힘을 모아 어둠을 몰아내고 새벽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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