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한상우 가평축협 조합장>요즈음 언론에 거의 매일 게재되다시피 하는 협동조합개혁론에 대하여 축산인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축협조합장의 한사람으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 운운하며 매번 도마위에 오르내리는 협동조합을보면 그간 조합원과 조합, 조합과 중앙회와의 관계가 아직도 구성원들의 뜻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협동조합의 변화는 분명히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나 자생적이고민주적인 협동조합을 정부의 주도에 의해 타의적으로 개혁을 한다면 그간전문화된 협동조합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농민과 국민이 투자한 비용과 노력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협동조합은 관주도형이라고 하여 많은 논란이 되어 왔는데요즘 상황을 보면 정부에서 너무 깊이 관여하는 것 같은 인상이 든다.협동조합 문제는 다른 어떤 조치보다도 자율성을 주어 스스로 발전하게 하는 것이 협동조합이념에도 그리고 다양화되는 21세기 발전방향과도 일치하는 것이라 생각된다.민주주의가 수백년을 거치면서 발전해 왔듯이 협동조합이 자율적으로 변천한다면 충분히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발전되리라 확신한다. 이는 민선 1기 출발시와 지금의 민선 3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다만 협동조합간 협동에 의해 개혁할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연수원, 신용사업의 상품개발, 판매사업의 유통부문 등 협동조합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부문은 자회사 또는 별도의 조직을 운영하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인 개혁도 필요하다. 그리고 중앙회는 전문조직으로 계속 두어 경종농업은 농협을 이용하고, 축산업에 대해서는 축협을 이용하는 것이 이용자인농민의 측면에서 보아도 가장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고 또한 협동조합간의경쟁에 의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지금까지 독점화된 조직은 발전에 대한 동기의식이 부족해서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고 특히 협동조합과 같이 조합원을 위한 조직이 독점화될 경우는조직을 위한 조직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 또한 임직원들이 사업에 대한의식에서도 경제사업은 항상 적자이고 신용사업에서 수익을 조달한다는 사고도 문제가 있다. 경제사업은 경제사업대로 경영합리화를 하여 경쟁력을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여 자립경영이 가능케 하는 것이 우리가 농업에 대한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다만 그러고도 경제사업에서 적자가 나는 부분이 있으면 신용사업에서 적자를 보전하는 즉 경제사업이 주체가 되고 신용사업은 경제사업을 지원하고보완하는 관계로 사업에 대한 의식이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보면 완벽한 신용, 경제를 분리한 독립채산제 운영이 바람직하다고 보며 별도의 은행설립은 은행자체를 지키기 위한 은행으로 되기 쉽다는 우려가 우리 주변의 유사기관의 경우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하여간 협동조합 개혁 이야기가 잦은 이때에 우리 모두가 정말 조합원을위한 조합, 중앙회가 되도록 심사숙고와 결연한 의지로 사고 전환을 할 때에 훗날 발전한 협동조합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글은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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