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요즘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불이 가장 늦게 꺼지는 곳은 농림부다. 4일에 한벌 꼴로 현장에 나가 이동장관실을 운영하는 부지런한 장관을 보좌도해야 하고 동시에 농정·유통·협동조합 등 굵직굵직한 개혁과제를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밤낮없이 일에 매달려도 시간이 없는게 농림부 공무원들의 처지이다. 뿐만 아니라 열린농정 구현을 위해 농민과 소비자들과 정책의 모든 문제를 함께 협의해야 하고, IMF로 인한 어려움을 반영하여 축산농가나 원예농가 등의 하소연도 들어야 한다.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서는 예산처나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위원회를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어야 한다. 또한 1일 명예장관실이다, 이동농정실이다 해서 농림부는 요즘 실로 눈코 뜰 새없이 돌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우유·쇠고기 소비촉진캠페인의 홍보요원으로 나서기까지 한다.무엇보다 기존농정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국민의 정부 새로운 농정의 틀과체계를 수립해 나가는 농정개혁 작업을 실무적으로 진행하고 조직해 나가는일이야말로 농정개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농림부 공무원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다. 그래서 농림부는 요즘 휴일을 찾아보기도 힘들다고 한다. 농민들 대하는 데에나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는평가도 나오고 있다. 어렵게 고생하는 이들에게 보람과 힘을 얻을 수 있는격려와 따뜻한 말한마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다만 한가지 시간싸움이 아닌, 머리 싸움을 하는 중앙부처 공무원으로서의전문성과 창의성, 독립성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도 눈을 돌릴 수 는여유를 갖기를 기대한다.발행일 : 98년 8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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