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축·임·삼협중앙회 통합을 포함한 협동조합 개혁작업이 진행되는가운데 농협중앙회는 중앙회 통합을 찬성하는 움직임인 반면 축협중앙회,임협중앙회, 인삼협중앙회는 이에 반발하면서 기존 체제에서 독립사업부제를 강화하자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겪고 있다.4개 협동조합 중앙회는 지난달 28일 김성훈 농림부 장관이 협동조합별 자체 구조개혁방안은 이달말까지, 중앙회 통합문제를 포함한 공동개혁안은 9월말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협동조합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 공동개혁안을 마련하고 있다.개혁추진위는 농림부 자문기구인 협동조합개혁위원회가 마련한 ‘협동조합개혁방안’을 토대로 중앙회 및 회원조합 개혁방안을 검토중이다. 협동조합개혁위원회의 중앙회 개편안은 △중앙회 독립사업부제 강화 △협동조합은행설립, 경제사업 연합회체제, 농축임삼협중앙회 설치 △각 중앙회를 1개 중앙회로 통합 등 3가지이다.이와 관련, 농협중앙회측은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현행 4개 중앙회를 1개법인체로 통합하되, 4개 협동조합 중앙회의 지도·경제·신용사업을 통합해독립사업부제로 운영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농협중앙회가 자체적으로 설치한 농협개혁위원회(위원장 장원석 단국대 교수, 박해진 농협 부회장)의 논의 과정에서도 중앙회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관계자는 전했다.반면 축협중앙회와 임협중앙회, 인삼협중앙회는 통합은 전문성을 훼손한다고 반대하면서 현행 체제에서 독립사업부제를 강화하되, 실질적으로 부회장2인에게 경제·신용사업의 대표권과 경영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축협중앙회는 시종일관 독립사업부제를 주장하는데 비해 임협중앙회와 인삼협중앙회는 독립사업부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차라리 경제사업의 연합회 체제로 가되, 지도 교육과 감독, 조정기능을 담당하는 별도의중앙기구를 두는 방안을 개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축협중앙회 노동조합(위원장 김정수)의 경우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농협중앙회가 협동조합 통합주장으로 급선회한 것은 신용사업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이에만 치중해온 자신들의 약점을 숨기려는 것이며, 취약한 경제사업을 신장시키려는 노력보다는 타협동조합 경제사업을 탐내는 조직이기주의적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만 주장하는 기회주의적·조직이기주의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합동취재반>발행일 : 98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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