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축·임·삼협중앙회 개혁문제와 관련, 농협중앙회는 4개 중앙회 통합을 주장하는 반면 축협중앙회와 임협중앙회는 현행 체제 유지를, 삼협중앙회는 연합회체제인 기능별 분리통합안을 주장하는 등 중앙회간 입장이 맞서고 있다.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5백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실련·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농·축·임·삼협 개혁에 관한 공청회’에서 각 중앙회는 중앙회 통합에 관해 이같이상이한 입장을 발표했다.이종수 농협중앙회 조사부장은 “농민에 대한 지원과 경영의 효율성 측면,농업인의 여망을 고려할 때, 중앙회를 통합하고 독립사업부제를 시행해 전문성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통합으로 인한 동반부실화와 제반 부작용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통합전에 각 협동조합이 철저한 사전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김용진 축협중앙회 조사부장은 “축산업의 전문화에 역행하고 조직비대화로 비효율을 초래하며 구성원의 이질감으로 조직역량이 감퇴하는 통폐합안은 불합리하다”며 “축협중앙회는 독립사업부제 보완 및 책임경영체제강력 추진을 내용으로 강도높은 자체개혁을 수립·시행코자 한다”고 말했다.박경 임협중앙회 기획실장은 “임협과 농협은 이질적이고, 중복되는 업무가 없으며 경영대상에서부터 문화적 차이가 분명해 통합효과가 없다”며 “통합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립을 시켜 전문화를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한승희 인삼협동조합중앙회 물류팀장은 “이질적 품목과 기능을 수행하는 각 조합을 화학적으로 통합할 경우 전문성도 떨어지고 체계적 대응도불가능하다”며 회원조합과 연합회에 대해 지도감독기능을 수행하는 중앙회와 품목별연합회, 회원조합으로 이뤄지는 기능별 분리·통합방안을 제시했다.<이상길 기자>발행일 : 98년 9월 3일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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