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공·농조·농조연 등 3개 기관의 통합에 대해 농조와 농조연 노조가 지난달 30일 대규모 통합반대 집회를 여는 등 장외로 나선 가운데 농민단체들이 이들의 움직임에 대해 ‘집단이기주의’라며 강력 비난하고 있다. 농조노조와 농조연노조는 지난달 30일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노조원 등 1만여명이 참가, ‘농민조직 사수 전국 1백만 조합원 및 노동자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대해 통합을 철회하고 농조자체개혁안을 수용하라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황창주)는 지난달 30일 성명을통해 “태풍 얘니가 북상해 재해방지를 위한 물관리에 전념하는 것이 농조의 기본의무임에도 자신들의 기득권 수호만을 위해 장외집회를 강행한 농조직원들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농연은 이어 정부에 대해 “농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혈세를 가지고 개혁에 항거하는 신문광고와 집회 등 온갖 집단이기주의적 행위를 일삼은 농조와 농조연의 자금실태를 전면조사하고 비리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엄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수금)도 30일 성명을 발표, “태풍으로 비가 계속 오고 벼가 쓰러지는데 벼베기에 대비한 물관리는 팽개쳐 놓은채, 농조직원들이 농민들까지 현혹해 통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강행한데 대해 개탄을금치 못한다”며 “이 사건 자체가 농조가 본연의 업무를 망각한채 개혁에저항하는 집단 이기주의의 극단적 발호”라고 비난했다.<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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