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제18회 세계 식량의날을 맞아 식량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인류를 굶주림과 영양결핍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하며, 한 시대를 미리 내다보는 예지에 깊은 찬사를 보냅니다. 불안정한 세계곡물 수급상황에서 많은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식량안보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연말에 맞은 외환위기로 인해 평소 수입이 잘 이뤄지던 밀, 옥수수같은 해외의존곡물의 수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바 있습니다. 만약 우리의주식인 쌀이 부족해 대량 수입할 여건이 됐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혼란과 국가적인 위기가 초래됐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올해는 참으로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IMF관리체제로 사료값,영농자재값 폭등과 농축산물의 소비감소로 우리 농업인에게 말할 수 없는이중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여기에다 수십년만에 처음 있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태풍 얘니가 덮쳐 우리 농민을 망연자실하게 했습니다. 태풍피해를 입은 농업인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피해를 입은 벼농사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러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는 일시적이라기보다는 앞으로 빈번하게 일상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집니다. 정부는 기존의 영농대책이나생산기반시설, 품종 및 기술지원시책, 생산·수급 및 유통대책, 투융자대책등 농업정책 전반에 걸쳐 재검토하여, 상시재해에 대비한 대책을 분야별로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내년말부터 시작되는 차기농산물협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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