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농산물협상 타결에 따라 의무적으로 수입하기로 된 국내 쌀시장은 중국산이 모두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이 지난달 28일 대전청사에서 실시한 98년도 의무도입(MMA; 최소시장접근물량) 쌀 1차분 2만톤에 대한 입찰결과 중국산으로 낙찰됐다. 이번 입찰에는 미국산 3개사, 중국산 1개사, 이집트산 3개사 등 모두 7개사가 응찰했으나 중국산 단립종 현미를 CIP톤당 384.4달러로 제시한 (주)대우가 최저입찰자로 낙찰받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도입된 의무도입량 8만5천5백12톤 가운데 태국산 2만톤을 제외한 6만5천톤이 중국산으로 결정되는 등 95년 이후 개방된 외국산에대한 국내 쌀시장은 모두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이와같이 중국산 쌀이 국내 수입쌀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은 가격이 워낙 싼데다 운임 등도 저렴해 다른 나라보다 경쟁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알려졌다. 이번 입찰에서 미국산 쌀은 톤당 5백19달러로 중국산보다 1백35달러나 비쌌다. UR 농산물협상에서 우리나라 쌀시장개방을 가장 강력히 요구한 미국이었지만 지금까지 UR협상타결 이후 미국산 쌀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올 우리나라 의무도입량은 모두 9만9천7백64톤으로 조달청은 앞으로 4차례에 걸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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