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우서 처음 소부루세라 백신에 의한 유사산이 발생한데 이어 젖소유산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표면위로 부상했던 소부루세라 예방백신 접종사업은 수의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사건의 중요성에도 불구 농림부는 정치공세 정도로 일축하며 덮어두려는 인상을 보이는 등 원인규명과 보상문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결국 국정감사장에 가서야 진상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국감에서는 이강두(한나라당·경남 거창·합천) 의원을 중심으로 이길재(국민회의·광주 북을)·이우재(한나라당·서울 금천) 의원이 삼각편대를 구성, 끈질기게 추궁했다. 특히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온 부루세라 예방백신 연구책임자였던 전북대 백병걸 교수와 제품허가과정에서 기술검토를 담당했던 이재진 전 수의과학연구소장의 책임회피성 발언이 계속되자 이길재, 이우재 의원으로부터“본인이 수의사라는 것이 부끄럽다”라는 한탄이 나오기도 했다. 또 김기춘 의원은 공무원의 잘못에 의한 농가 피해인만큼 보상 차원이 아닌 배상차원에서 문제가 접근돼야 한다는 시각 교정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국감직전에서야 농림부는 피해조사와 원인규명을 위해 피해조사특별대책반을 구성했으며 그 과정에서는 황우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핵심적 역할을담당했다. 11월까지만 2만2천9백23두에서 유산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검찰수사가 진행되며 백신허가 당시 기술검토자와 정책결정라인에 있던 담당 공무원들이 검찰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이중 연구책임자와 일부 공무원이 구속되는 사태가 빚어졌다.피해농가 보상문제는 농가와 농림부간 상반된 입장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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