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뜨거운 감자’로 화제가 됐던 ‘마사회 농림부 환원’문제는 임시국회 막판까지 혼선이 거듭될 조짐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김남용 회장을 비롯한 65개에 달하는 농민단체장들은 올해 ‘한국마사회 농림부환원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국회의원 1백35명, 1백10만인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 이들 명의로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여야 3당이 한국마사회 농림부 환원을 위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줄지어 지지했고, 8월26일 김종필 국무총리 주재 3당 정책위의장 오찬서 이를각 당 당론으로 확정지었다. 이에 대한 문화관광부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문화관광부는 신낙균 장관 중심의 광범위한 인맥을 무기로 여론조성에 나섰고, 길승흠 의원(국민회의)을 비롯한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이 제출한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은 논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개정안과 대립중이다. 또 국회 행자위에 계류중이던 법안은 이원범 위원장(자민련, 대전 서갑)의 대전 엑스포 자치단체 이관 주장과 맞물려 상정이 안될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김성훈 장관과 서명운동에 참가했던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김 장관은 각 정당 국회의원들을 설득, 당정협의를 도출해냈고 행자위에서는 이길재(국민회의)·이상배(한나라당)·정일영(자민련) 의원 등이 발의,7인법안심사소위를 거치는 과정까지 이끌었다.당기 순이익이 1천3백억원(97년)에 달하는 마사회를 농산업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관계자들의 이 같은 노력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대입장의 마사법 개정안과 끝까지 맞붙을 것으로 보여 마지막까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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