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축협 지역조합과 중앙회 지역본부 등이 인원조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이는 최근 농축협중앙회가 경제살리기를 위한 고통분담과 구조조정 차원에서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인원조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농협의 경우 경제난 극복 대책으로 중앙회 5백명, 회원조합 1천5백명 등 모두 2천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지역농협의 감축대상 인원은 조합당 1~2명 수준이다. 또 자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농협중앙회 본부는 10%, 지역본부는 15%의 범위내에서 후선 관리조직을 영업조직에 전진배치하기로했다.축협중앙회도 지역본부의 경우 관리과와 회원지원과를 지도관리과로, 경제사업과와컨설팅과를경제사업과로 통합하고 2급과장 2명과 3급직원 4명 등 6명 정도씩 줄어든 정원표를 시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각 지역본부 직원들은 중앙회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농축협 회원조합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회원조합의 인원감축문제는회원조합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일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조합장들은 “경제가어려운 여건속에서 인력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만 회원농협을 상대로 직원을 1인씩 감축하라는 것은 무리”라며 “조합의 지도·경제사업 부문의 강화를 위한 인원재배치와 필요시 인력을 증원하는 전제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밝히고 있다. 또한 실적위주의 성과급제도와신상필벌이정착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그러나 감축과 관련, 회원조합에서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경기도 안성지역의 한 농협 관계자는 “조합원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단위조합에서 직원을인위적으로 감축하는 것은 매우 난감한 문제”라며 “지금까지 감축방침을 세운 조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용인지역 관계자도 “우리 조합의 경우 직원의 30% 가량이 조합원자녀”라며 “감축 움직임은 조합선거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전했다.한편 농민조합원들은 “직원들을 마음대로 줄여서는 안되겠지만, 지금까지 조합 직원들의 자세와 역할을 그대로 갖고 있겠다면 줄여도 관계 없는 일”이라며 “직원들이 각성하고농민조합원을 위해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합동>발행일 : 98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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