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은 1급청으로 격하됐다가 차관급 청으로 되살아남으로써 당초 예상보다 변화의 폭이 적다. 차장, 농업과학기술원장, 작물시험장장 등의 직급(1급)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기술협력관(2급 2담당관)이 기획관리관소속의 국제협력담당관(4급)으로 축소되고, 비상기획담당관도 폐지된다.또 행정관리담당관과 법무담당관은 행정법무담당관으로 통합되며, 기술지도국내 작물보호과도 없어진다. 본청 직제개편의 특징은 관리기능과 조직을대폭 축소한 점이라는게 정개위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 직제는 2국2관9과7담당관으로 개편된다.소속기관의 경우 잠사곤충연구소와 잠종관리소를 폐지하되 그 기능은 산업곤충부로 축소, 농과원으로 이관하게 되며, 주요 농작물종자의 생산·보급기능도 2000년까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토록 결정됐다. 이에 앞서 종자공급소의 명칭은 종자관리소로 변경되며, 보급과와 생산과는 생산보급과로 통합된다.또 식물신품종 보호출원 등의 심사와 재배시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종자산업관련 한시조직 2개과는 정규조직화된다. 이와 함께 축산기술연구소의유전육종과와 번식생리과는 가축육종과로 개편되며, 농과원내 농약개발과는폐지되고 그 기능은 농약안전성과로 통합되게 된다.이같은 직제개편과 관련 농진청 내부는 일단 1급 청에서 차관급 청으로 원상회복된 것에 위안을 느끼며, 겉으로는 큰 불만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본청 직제개편의 원칙이 ‘관리기능의 대폭 축소’임에도 상대적으로 순수 행정관리 업무만을 담당하던 기획관리관 위주의 개편이라는 연구직·지도직 지원들의 불만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특히 농진청측은 직제개편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연구·지도직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고위직 인사관행이 차제에 개선돼야 한다는 기대를 강하게 하고 있다. 이제까지 ‘낙하산’ 대상이었던 청장, 차장의 자리에 내부승진 원칙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기대다.청의 지위가 1급으로 떨어졌다 차관급으로 되살아난 것이 다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본부의 경우 개편의 폭도 극히 적다. 공보담당관과 비상계획담당관이 폐지되고 각각 기획예산담당, 총무과로 기능이 이관되는 선에서그치고 있다.그러나 소속기관의 경우 임목육종연구소가 폐지되고, 임업연구원내 임목육종부(4과)로 축소된다. 또 임업연구원의 산림생물부(3과)도 산림동물과로축소된다. 특히 99년에 국유림사업소(30개소) ·토목사업소 (3개소)를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통합, 공사화하는 방침이 결정돼 지역조직과 인원이 대폭축소된다.산림청 역시 차관급 외청으로의 존속을 얻어낸 것에 밀려, 약간의 직제개편은 큰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으나, 공사화 대상인 국유림사업소와 토목사업소 소속 직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권사홍 기자>발행일 : 98년 2월 26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