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달 9일자로 김강권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장이 신임 농촌진흥청장으로 발탁됐다. 농진청에서는 내부인사로 2번째로 청장자리에 오른 것이다. 64년 2월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후 3월 고령지시험장에서 감자담당 연구사로 농진청 근무를 시작한 김 신임청장은 만 34년만에 기관장까지 승진,살림을 맡게 됐다.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석사와 박사를 거친 김 청장은 양파, 감자, 화훼, 열대농업 등에 대한 각종 연구를 거쳤을 뿐만 아니라 고령지시험장장, 시험국장, 농업기술연구소장, 농업과학기술원장 등 산하기관관리자로서도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 세간에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특히김 청장은 지금도 프라이드 승용차를 손수 몰고 다니는 등 검소한 생활이주변에 알려져 90년에는 지금까지 그의 공로와 함께 상부에 알려져 녹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에 본보는 신임청장으로서 농진청의 운영방향을들어본다.-30여년 농촌진흥업무를 같이 해온 공직자로서 취임소감은△중책을 맡게되어 기쁨보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현장실용성 연구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이를 농가에 신속하게 보급하는 체계를 구축토록 하겠다. 또한 농촌생활개선사업을 통해 농촌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청장의 임무라고 생각한다.-현장성있는 연구사업의 추진을 위한 청장으로서의 구상은△일단 연구실명제를 도입하겠다. 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제도적으로 가능한 인센티브제를 도입, 실용적인 연구가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마련하겠다. 특히 요즈음에는 현장농민이 기술자다. 이들이나 기업이 개발한 현장애로기술개발은 연구사를 직접 투입, 보다 빨리 실용화될 수 있는길을 만들겠다. 이와함께 IMF체제에 맞게 저투입고효율 생력재배기술을 조속히 개발, 보급하는데 주력하겠다.-농진청의 조직운영에 대한 새로운 생각은 없는지△과거 연구관리국은 군림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앞으로 연구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체제를 구축, 연구자 중심으로 운영을 활성화하겠다.-농림부와의 관계설정은△앞으로 연락관실을 활성화하고 정책건의를 강화하는 등 정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과거 본청은 본부의 시책이 결정된 후 알게된 때가 많았다. 기획부서와의 잦은 접촉을 통해 기술 및 생산과 관련된 정책분야에서는우리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지도조직의 광역화에 대한 의견은행정단위별로 지도조직을 광역화하면 지도기능이 무산될 수도 있다. 도별협조체제를 구축해 기술지도와 생활개선을 도별 광역지도로 펼치면 가능하다고 본다. 시범적으로 일부지역을 광역지도사업으로 실시해 보겠다. 농협과 지도사업 협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장과 만날 계획이다<김영하 기자>발행일 : 98년 4월 2일
김영하knong120@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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