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원철희 농협중앙회장이 사재 3천만원을 털어 농업경영인 자녀의 장학기금으로 전달해 화제.원 회장은 지난달 25일 황창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황민영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이사장, 이수금 전농 의장 등 단체장 및 책임자 49명을 초청해 가진 농업관련단체장 초청간담회에서 만찬도중 황창주 한농연 회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했다.원 회장은 예고 없이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우리 어머니께서 제가 장가가는 것도 못보고 돌아가셔서 한이 많다”며 “어머니를 기리는 마음으로 후계자 자녀를 육성하기 위해 어머니 성함인 ‘이창희 장학기금’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원 회장은 “이 돈이 많지 않지만 기관단체들도 동참해 주셔서 전국적인관심을 모아 후계자 장학기금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이에 대해 황창주 한농연 회장은 “원 회장의 뜻을 고맙게 받고 후계자 자녀 육성을 위해 의미있게 활용하겠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한농연은 이 기금을 ‘이창희 장학기금’으로 하고 앞으로 농업경영인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농협중앙회 관계자들은 “나중 원 회장에게 우스개 소리로 ‘돈도 많지 않은 분이 노후는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묻자 ‘돈은 있을 때 의미있는데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한편 원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재선은 한농연, 전농 등 농민단체들의 성원에 힘입은바 크다”며 “농민단체들이 환영해 줘서 떳떳이 농민단체장으로 얘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원 회장은 이어 “농협이 열심히 하지만 잘 안되는 것은 농민단체들이 고쳐줘야 한다”고 모니터 역할을 강조하고 “농협의 정체성에 비추어 앞으로조합장을 육성,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단체장들은 이날 원 회장에게 “농협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농민을 위한농협으로 바로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혁에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발행일 : 98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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