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완료한 대구획 경지정리 사업이 오히려 영농에 큰불편을 주고 있는 등 농민들의 반발이 끊이질 않고있다.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동진농조는 지난 96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말까지총 사업비 70억여원을 들여 김제시 청하면 만경읍 등 2백70ha의 면적을 대상으로 만경 3지구에 대한 대구획 경지정리 사업을 마무리 했다.그러나 청하면 동지산 장산 대청 관상 월현리 등 5개리 농민 6백여 농가는경지정리사업 구역내의 논이 일정하게 분할되어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논마다 면적이 들쭉날쭉 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농민들은 경지정리 구역 안의 논이 평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처음논두렁과 끝 논두렁을 헐어 비교해 보면 5~20센티미터의 높낮이가 발생, 계단식 논이 출현했다고 주장했다.또한 농로에 자갈을 깔게 되어있으나 관상리와 월현리 경계 1km구간은 아예자갈이 깔려있지 않다고 주장했다.뿐만 아니라 경지정리사업을 하기전에 아무런 문제없이 모내기를 하였으나사업후 수렁논이 되어 기계이앙이 어렵고 평탄 작업이 매끄럽게 돼 있지않아 영농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경지정리사업을 하면서 설치한 용·배수로가 적정한 위치에 설치되지 않아 시설물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농민들은 심지어 사업후 1개구역내의 분할 면적을 보면 7백96평, 1천4백평등 마구잡이로 분할 하는 등 확실한 기준이 없이 무계획적으로 면적을 나눴다며 대구획 경지정리가 일반경지정리보다 나아진게 아무것도 없고 예산만축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농민들은 논 면적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논갈이, 모내기, 벼 탈곡 등 인건비를 계산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한편 청하면 관내 28개마을 대표로 구성된 경지정리 하자보수 대책위원회는 전북도를 비롯 청와대, 국회농림해양수산위, 농림부 등 관련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제=양민철 기자>발행일 : 98년 4월 20일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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