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김성훈 농림부장관은 부임이후 수출농업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환율이 크게 오름으로써 농업이 심각한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수출여건이 크게 호전돼 농업의 활로를 열 수 있는 유리한 여건도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따라서 곡물과 쇠고기 수입액 만큼은 우리도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겠다는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여건상 농산물 수출이 그리 쉬운 것만은아니다. 그렇다면 농산물 수출의 현황과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 해결방안은무엇인지 알아본다.농산물 수출은 88년이후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94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돼지고기 수출이 지난해 단일품목으론 처음 2억달러를 돌파했고 김치, 배, 화훼류 등이 수출유망산업으로 부상했다.특히 올해의 경우 돼지고기, 화훼류, 인삼 등의 수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돼지고기는 올 3월까지 1만4천8백톤(추정)을 수출, 작년동기보다 2배이상 늘어났고 화훼류는 백합, 장미의 대일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삼류는홍삼, 백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과실류는 대만과의 교역중단과 동남아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으로감소하고 있으며 오이, 토마토 등 시설채소류는 기름값 상승에 따라 국내재배면적이 줄어 역시 수출이 부진하다.이렇게 94년이후 농산물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농림부를 비롯한 수출지원전문기관인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 수출농업 육성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다.농림부는 우선 고품질 수출농산물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품목별로 전문생산단지를 조성, 생산·유통시설을 집중지원하면서 수출농업의 기초를 닦았다. 돼지고기 품질개선단지 40개소와 과수, 채소, 화훼 등 32개소를 선정,94~97년 동안 1천2백억원을 지원한 것이다.농림부는 또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해외시장개척 활동지원을 본격화했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국제박람회 참가를 적극 지원한 결과 92~97년까지 1천9백42개업체가 총 81회의 각종 국제박람회에 참가, 5억2천4백만달러의 수출계약성과를 올렸다.또한 일본, 홍콩 등 주요수출시장에 옥외전광판 설치, 빌보드, 국제식품전문지 등을 통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했으며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출물류비 지원(97년 54억원)과 포장디자인 개발비(97년 2억원) 등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대일 수출물류비 절감을 위한 20대의 소형 냉장콘테이너를 구입,운영하고 있다.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체제를 대폭 보강한 것도 농산물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데 크게 일조했다.93~97년까지 수출업체에 총 5천1백16억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95년부터 농수산물 수출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95~97년까지 주요 1백대 수출품목에 대한 무역정보망(KATI) 구축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및 수출관련회사 설립으로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발행일 : 98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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