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강원도가 고랭지 지력증진을 위해 농가에 지원하는 유기질비료사업이 농가보다는 농협에 더 큰 혜택이 돌아간다며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도는 고랭지생산유통지원사업의 하나로 고랭지 지력증진을 위해 유기질비료 20kg 한포에 시중가격의 약 50%에 상당하는 1천1백원을 도비로 보조해주면서 강원농협지역본부와 협의를 통해 강원농협이 공급토록 했다.도와 협의에 따라 공급권을 획득한 강원지역 농협들은 지난해 2천2백원에공급하던 같은 품질의 유기질비료를 6백원에서 9백원까지 올려 2천8백원에서 최고 3천1백원까지 받고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농협의 이같은 횡포에 대해 농민들은 “보조금에 이끌려 농협으로 부터 구입할 수 밖에 없는 농민들의 사정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얄팍한 상술”이라며 “제도적 보완을 통해 도비가 누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같은 농민들의 주장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유류비와 운송비 등이 올라비료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농협과 같은 품질의 비료를 생산하는 업체와 직거래를 하는 농민들은 지난해와 같은 가격인 2천2백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말했다.도 관계자는 “농민들의 편의와 좋은 비료를 공급하기 위해 믿을수 있는농협으로부터 공급하게 한 것이지 반드시 농협을 통해서 구매하지 않아도된다”며 “더 좋은 비료를 싸게 살수 있다면 농민이나 두레조직에서 직접구매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춘천=백종운 기자>발행일 : 98년 4월 20일
백종운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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