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외국 투자자문회사와의 외자유치 계약을 내세우며 김포간척농지의 용도전환을 무모하게 추진하던 동아건설에 대해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4면농림부를 비롯한 농업계 전체는 물론이고 매립으로 어업권을 빼앗긴 어민단체, 환경단체, 시민단체, 정치권 등이 일제히 김포간척지의 용도전환에대한 강경한 반대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농림부는 동아건설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사가 해외투자유치 계약을 한 지난달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동아건설의 무리한 요구와 행태에 대해 경제정의의 구현, 국민화합의 실현, 법과 질서의 수호 등 국기(國基)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농림부는 특히 동아측이 그동안 언론플레이를 통해 국민을 기만하고 여론을 호도해왔다고 지적하고, 당초 개발목적대로 벼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조속히 용수로 건설에 들어갈 것을 촉구하는 한편, 동아측이 이를 어길 경우행정대집행과 간척지 차압 등 가능한 모든 법적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밝혔다.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황창주)는 24일 성명을 통해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개혁과 경제정의라는 형평성에 어긋나며 일부 재벌과 대기업에 특혜를 부여하는 김포간척지 등의 용도변경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는입장을 천명했다.특히 한농연은 ‘김포간척지 용도변경 저지를 위한 소비자·시민·농민단체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시민단체협의회 등과 항의방문, 공동기자회견, 공청회 등 구체적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뿐만 아니라 지난달 29일 농업회의소 발기인대회에 참여한 34개 농민단체참석자들이 김포간척지의 용도변경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한것을 비롯, 농협, 축협, 임협, 전농, 농단협 등 거의 모든 농민단체가 잇따라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특히 수협중앙회는 “전국의 간척지 해당 어민들은 삶의 터전인 개펄이 상실되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식량증산을 위한 농경지 확보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적극 협조했던 것인데 사업시행자가 개발이익을 노리고 임해공단이나 위락단지로 용도를 변경한다면 산업폐수의 바다유입 등으로 잔여 어장까지 황폐화될 것이 우려된다”며 당초 목적대로 김포간척지가 농지로 사용돼야 함을 강조했다.또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0일 동아건설의 용도변경 기도에 대해 공유수면매립법 기본목적 위반, 매립목적변경 제한 위반 등의 혐의로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과 동아건설 유성용 사장을 서울지검에 고발조치했다.한나라당도 지난달 28일 김포간척지 전용대책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세울것을 국민회의와 정부측에 촉구했다.<권사홍 기자>발행일 : 98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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