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낙농관련 생산자단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끊임없이 요구해 온 젖소도태장려금 지급이 사실상 백지화된 가운데, 오히려 정부는 원유가격인하조치 등의 농가부담 가중안을 제기하고 나서 이 문제가 낙농업계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있다.지난 4일 농림부가 주관한 낙농관련단체대표들의 모임인 낙농현안협의회에서 농림부는 일단 낙농가들의 건의사항인 젖소 도태장려금지급건에 대해 축산발전기금 고갈과 축산관련자금 차입실태 등을 공개하며 불가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에따라 농림부는 원유수급조절방안으로 원유 및 유제품의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실행하는데 장관 결재만 남겨놓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이와관련 농림부 한관계자는 “유가공업체들이 시유제품을 10%수준 가격인하토록 유도할 방침이고 낙농산업 유지를 위해서는 원유가격 인하도 불가피하다“며 “낙농가들의 원유가격인하에 따른 정부의 지원대책으로 배합사료가격을 인하토록 유도하는 한편, 저능력우 도태농가에 대해서도 인센티브제도를 적용하고 종자대금 조사료생산자금 등 정책자금을 우선지원토록 유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그러나 한국낙농육우협회를 비롯한 생산자단체들은 이에 대해 원칙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남용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고통이 극에 달해 있는 낙농가에게 먼저 원유가격을 인하하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반박하면서 “일단 반대입장을 전제로 긴급 이사회를 소집, 대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낙농관련 생산자단체들은 “원유생산비를 감안하면 가격인하요인을전혀 찾을 수 없다”며 “정부는 원유가격을 인하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료가격의 적정선 유지, 젖소 수매 등의 기본 생활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제시해야 한다”고 대응하는 등 향후 정부의 원유가격인하문제 처리여부에 강력히 맞설 태세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8년 5월 11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